미국 주식 배당세는 15.4%가 아니라 15%입니다
국내 배당세와 헷갈려 잘못 알려진 숫자 하나가, 배당 계획 전체를 어긋나게 만듭니다.
1. 15.4%라는 숫자는 어디서 왔나
결론부터 말하면 국내 주식 배당세를 미국 주식에 그대로 옮겨 적은 것입니다.
국내 주식에서 배당을 받으면 배당소득세 14%에 지방소득세 1.4%가 더해져 총 15.4%가 원천징수됩니다. 이 15.4%가 워낙 널리 알려지다 보니, 미국 주식에도 같은 숫자가 적용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미국 원천징수 15% + 지방소득세 0.4% = 15.4%"라는, 근거를 찾기 어려운 설명이 덧붙으면서 잘못된 숫자가 굳어졌습니다.
실제로 제가 만든 계산기에도 이 설명이 그대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미국 배당에 붙는다는 "지방소득세 0.4%"는 어떤 세법 조항에도 근거가 없습니다.
2. 미국 배당의 실제 세율은 15%
한국 거주자가 미국 법인으로부터 배당을 받으면, 한미 조세조약에 따라 미국에서 15%의 제한세율로 원천징수됩니다. 조세조약은 양국이 서로의 거주자에게 적용할 세율의 상한을 정해둔 것으로, 이 조약이 없다면 미국의 비거주자 원천징수 세율인 30%가 적용됩니다.
즉 증권사 계좌에 실제로 들어오는 금액은 세전 배당금의 85%입니다. 84.6%가 아닙니다.
📌 확인 방법
증권사 앱의 배당 입금 내역을 열어보세요. 세전 금액과 세후 입금액의 비율이 정확히 0.85로 떨어집니다. 본인 계좌 기록이 가장 확실한 근거입니다.
3. 왜 국내에서 또 떼지 않는가
"미국에서 15% 떼였는데 한국에서 또 떼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여기서 나옵니다. 답은 아니오입니다.
국내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은 14%(지방소득세 제외)입니다. 미국에서 이미 그보다 높은 15%를 원천징수했기 때문에, 국내 금융회사가 추가로 원천징수하지 않습니다.
이건 이중과세를 막기 위한 구조입니다. 반대 사례를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중국은 배당 원천징수 세율이 10%로 한국보다 낮기 때문에, 그 차액만큼을 한국에 추가로 납부해야 합니다. 미국은 세율이 더 높아서 추가 납부가 없는 것입니다.
| 구분 | 현지 원천징수 | 국내 추가 징수 | 실질 부담 |
|---|---|---|---|
| 미국 주식 | 15% | 없음 | 15% |
| 국내 주식 | — | 14% + 지방 1.4% | 15.4% |
| 중국 주식 | 10% | 차액분 발생 | 10% 초과 |
4. 0.4% 차이가 만드는 실제 금액
"0.4% 정도야" 싶겠지만, 배당 투자는 장기 복리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이 차이가 누적됩니다. 특히 목표 금액을 역산할 때 오차가 눈에 띄게 커집니다.
세전 배당률 8%인 포트폴리오로 월 100만원의 세후 배당을 만든다고 가정해 봅시다.
| 적용 세율 | 세후 배당률 | 필요 원금 |
|---|---|---|
| 15.4% (잘못된 값) | 6.768% | 약 1억 7,730만원 |
| 15% (올바른 값) | 6.800% | 약 1억 7,647만원 |
차이는 약 83만원입니다. 큰 금액은 아니지만, 목표 도달 시점을 계산할 때는 이 오차가 몇 달의 차이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계산기가 틀린 전제로 계산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입니다.
5. 진짜 조심해야 할 건 종합과세
0.4%보다 훨씬 큰 변수가 따로 있습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입니다.
이자와 배당을 합친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자가 됩니다. 2,000만원까지는 15.4%가 원천징수되지만, 초과분은 근로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산되어 6.6~49.5%(지방소득세 포함)의 누진세율이 적용됩니다.
월 167만원이 분기점입니다. 월 배당이 이 금액을 넘으면 연 2,000만원을 초과합니다. "월 200만원 배당"을 목표로 잡은 분이라면 이미 이 구간에 들어갑니다.
많은 배당 계산기가 15%나 15.4% 고정세율로만 계산하기 때문에, 목표 금액이 커질수록 실제보다 낙관적인 결과를 보여줍니다. BdPlan에서는 목표 연 배당이 2,000만원을 넘으면 경고 배너가 자동으로 표시되도록 했습니다.
한 가지 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해외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만들어 투자한 경우, 거기서 발생한 배당금은 금액에 상관없이 무조건 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국내 증권사를 통한 투자와 다른 부분이라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6. 정리
- 미국 배당세는 15% — 한미 조세조약 제한세율로 미국에서 원천징수
- 국내 배당세는 15.4% — 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
- 미국 15%가 국내 14%보다 높아 국내 추가 원천징수는 없음
- 연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 시 종합과세(6.6~49.5%) — 이게 진짜 변수
- 해외 증권사 직접 투자분은 금액과 무관하게 종합과세
내 포트폴리오는 세후로 얼마일까?
BdPlan 계산기는 미국 15% / 국내 15.4%를 종목별로 나눠서 적용하고, 종합과세 구간에 들어가면 경고를 띄웁니다. 회원가입 없이 무료입니다.
계산기 열기 →· 한미 조세조약 제12조 (배당소득 제한세율)
· 소득세법상 배당소득 원천징수 세율 및 금융소득종합과세 규정
· 국세청 해외주식 과세 안내
※ 본 글은 2026년 8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세법은 개정될 수 있으므로, 실제 신고 시에는 국세청 또는 세무 전문가의 확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본 글은 세무 자문이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미국 주식 배당세는 정확히 몇 %인가요?
15%입니다. 한미 조세조약에 따른 제한세율로 미국에서 원천징수됩니다. 널리 알려진 15.4%는 국내 주식 배당세(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를 미국 주식에 잘못 적용한 숫자입니다.
미국에서 15%를 떼였는데 한국에서 또 내야 하나요?
아닙니다. 국내 배당소득 원천징수 세율은 14%인데 미국에서 이미 그보다 높은 15%를 원천징수했기 때문에, 국내 금융회사가 추가로 원천징수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확인하는 방법이 있나요?
증권사 앱의 배당 입금 내역에서 세전 금액과 세후 입금액의 비율을 보면 됩니다. 정확히 0.85로 떨어집니다. 84.6%가 아닙니다.
배당이 많아지면 세율이 달라지나요?
네. 이자와 배당을 합친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어, 초과분에 누진세율이 적용됩니다. 월 배당으로 약 167만원이 분기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