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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출로 배당 5% 주식을 사면 2%가 남을까 — 대출 배당투자의 함정

"이자보다 배당이 많으면 남는 장사"라는 계산을 세금·환율·원금까지 넣어 다시 해 봤습니다. 1억원을 빌렸을 때 1년 뒤 실제 결과를 시나리오별로 정리했습니다.

📅 2026-10-08🏷 전략⏱ 약 10분

📌 한눈에 보기

· 대출 3%로 배당 5%를 사도 세후로는 2%가 아니라 1.25% 남는다

· 금리 3%면 세전 배당률 약 3.53%가 본전 — 3.45% 종목은 오히려 손해

· 사내대출 저금리 혜택은 근로소득으로 과세될 수 있다 (시가 예: 당좌대출이자율 4.6%)

· 주가·환율 변동이 연 차익보다 훨씬 크고, 원금은 그대로 갚아야 한다

✍️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사내대출처럼 금리가 낮은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 그 돈으로 배당주를 사서 이자를 내고도 남기는 계획을 한 번쯤 떠올리게 됩니다. 저도 처음엔 "레버리지 ETF를 사고 배당으로 다른 주식을 사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가, 확인해 보니 전제부터 틀린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아이디어가 어디서 맞고 어디서 틀리는지 숫자로 정리했습니다.

목차
  1. 이 계산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
  2. 함정 ① 세전끼리 비교했다
  3. 함정 ② 사내대출의 숨은 세금
  4. 함정 ③ 원금은 그대로 갚아야 한다
  5. 함정 ④ 배당은 약속이 아니다
  6. 함정 ⑤ 이자는 빼 주지 않는다
  7. 레버리지 ETF라면 — QLD의 경우
  8. 그래도 해 보겠다면 확인할 것
  9. 자주 묻는 질문

1. 이 계산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

1억원을 연 3%로 대출 → 연 이자 300만원
배당률 5% 주식 매수 → 연 배당 500만원
500만원 − 300만원 = 연 200만원 남는다?

"남의 돈으로 이자보다 많은 배당을 받으니, 차액은 공짜"라는 논리입니다. 금리가 낮은 사내대출이나 정책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더 끌립니다. 틀린 계산은 아니지만, 빠진 항목이 다섯 개 있습니다.

2. 함정 ① 세전끼리 비교했다

대출 이자는 한 푼도 깎이지 않고 전액 나갑니다. 반면 배당은 미국 주식이면 15%를 떼고 들어옵니다. 비교는 세후 배당률과 대출 금리로 해야 합니다.

본전이 되는 세전 배당률 = 대출 금리 ÷ (1 − 0.15)
3% ÷ 0.85 = 약 3.53%
배당률 (세전)세후 배당 (1억 기준)이자연간 차액
3.45%293.3만원300만원−6.7만원
5%425.0만원300만원+125.0만원
8%680.0만원300만원+380.0만원
의외의 결과
배당률 3.45% 종목으로는 3% 이자도 못 이긴다

배당률 3%대 중반의 대표적인 배당 ETF 수준이면, 세후로는 오히려 연 6.7만원 손해입니다. "배당률이 대출 금리보다 높다"는 말이 세전 숫자끼리 비교한 착시라는 뜻입니다. 배당률 5%도 "2% 남는다"가 아니라 1.25%입니다.

3. 함정 ② 사내대출의 숨은 세금

사내대출이 싼 이유는 회사가 시장보다 낮은 금리로 빌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법은 회사로부터 시가보다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 얻는 이익을 원칙적으로 근로소득으로 봅니다.

용어 풀이
시가 이자율
세법이 보는 "정상 이자율"입니다. 회사의 가중평균차입이자율을 기준으로 하고, 그게 없거나 특정한 경우엔 당좌대출이자율 연 4.6%를 씁니다.
인정이자 차액
시가 이자와 실제로 낸 이자의 차이입니다. 이만큼을 회사로부터 받은 혜택으로 보고 근로소득에 더합니다.

시가를 4.6%로 보고 1억원을 3%에 빌렸다면 이렇게 됩니다.

근로소득 한계세율 (지방세 포함)늘어나는 근로소득추가 세금
16.5%160만원약 26.4만원
26.4%160만원약 42.2만원
38.5%160만원약 61.6만원

배당률 5%의 연 125만원 차익이 약 63~99만원으로 줄어듭니다. 다만 중소기업 종업원의 주택 구입·임차 자금처럼 예외가 있고, 회사의 시가 기준과 원천징수 처리 방식도 제각각이라 본인 회사의 처리를 확인해야 합니다. 사내대출에 용도 제한이 있거나 퇴사 시 일시 상환 조건이 붙는 경우도 있으니 규정을 먼저 보세요.

4. 함정 ③ 원금은 그대로 갚아야 한다

가장 큰 함정입니다. 차익은 연 100만원 단위인데, 주가와 환율은 연 1,000만원 단위로 움직입니다. 그리고 주가가 떨어져도 1억원은 그대로 갚아야 합니다.

계산 조건 — 1억원 대출(3%), 배당률 5% 미국 주식, 1년 보유, 사내대출 세금·양도세·환전 비용 제외

1년 뒤 주가환율 그대로환율 −10%
+10%+1,125만원−17만원
0%+125만원−917만원
−10%−875만원−1,817만원
−20%−1,875만원−2,717만원

주가가 1.25%만 떨어져도 1년 차익이 사라집니다. 그리고 원화로 빌려서 달러 자산을 산 것이라, 주가가 그대로여도 환율이 10% 내리면 900만원 넘게 잃습니다. 차익 125만원의 7년치가 넘습니다.

구조를 한 문장으로 하면 이렇습니다. "매년 확정된 300만원을 내고, 불확정한 주가·환율 위험 1억원어치를 지는 대신, 연 125만원 안팎을 기대한다."

5. 함정 ④ 배당은 약속이 아니다

이자는 계약이지만 배당은 기업의 결정입니다. 실적이 나빠지면 줄이거나 끊을 수 있습니다.

상황 (1억 기준)세후 배당이자연간 차액
배당률 5% 유지425만원300만원+125만원
배당 50% 삭감 (2.5%)212.5만원300만원−87.5만원
배당 8%, 원금(NAV) 연 −4%680만원300만원 + 원금 400만원−20만원

배당률이 높을수록 차익이 커 보여서 고배당 상품으로 가고 싶어지지만, 원금이 줄어드는 고배당 상품은 배당률 8%여도 손해가 날 수 있습니다. 대출로 사는 경우엔 이 함정이 더 치명적입니다.

6. 함정 ⑤ 이자는 빼 주지 않는다

사업을 하면 빌린 돈의 이자를 비용으로 빼 주지만,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은 필요경비를 공제하지 않습니다. 투자하려고 빌린 돈의 이자라도 배당소득에서 빼 주지 않아서, 배당은 전액에 세금이 붙고 이자는 전액 나갑니다.

여기에 두 가지가 더 있습니다.

7. 레버리지 ETF라면 — QLD의 경우

"대출로 나스닥 2배 ETF를 사고, 거기서 나오는 배당으로 배당주를 사 모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도 있습니다. 이 조합은 출발부터 성립하지 않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배당주가 아니다
QLD의 배당률은 연 0.15~0.26% 수준, 분기 지급

운용사도 파생상품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지수의 배당을 그대로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1억원을 넣어도 배당은 연 15~26만원, 이자 300만원의 5~9%입니다. 배당으로 이자를 내는 구조가 아니라, 전적으로 주가 상승에 거는 구조입니다.

게다가 2배 레버리지는 매일 2배라서, 지수가 오르내리다 제자리로 돌아오면 손실이 남습니다.

지수: +10% → −9.09%  = 원점 (0%)
2배: +20% → −18.18% = −1.82%

변동이 큰 해일수록 이 손실이 커지고, 지수가 크게 떨어지는 해에는 2배 넘게 잃을 수 있습니다. 빌린 돈으로 이 위험을 지는 건, 이 글에서 다룬 배당 차익 전략과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투자입니다.

8. 그래도 해 보겠다면 확인할 것

1
세후 배당률이 금리보다 높은가. 금리 3%면 세전 배당률 3.53% 초과가 최소 조건입니다.
2
사내대출 혜택에 세금이 붙는지, 용도 제한·퇴사 상환 조건이 있는지 회사 규정을 확인했는가.
3
주가가 20% 빠지고 환율이 10% 내려도 대출을 갚을 수 있는가. 위 표에서 그 경우 1년 만에 약 2,700만원 손실입니다. 이 돈을 월급으로 메울 수 있어야 합니다.
4
배당이 반으로 줄어도 이자를 낼 수 있는가. 이자는 배당과 상관없이 매달 나갑니다.
5
원금이 줄어드는 고배당 상품은 아닌가. 분배율보다 설정 이후 NAV 변동을 확인하세요.

다섯 개 모두 "예"가 아니라면, 연 100만원 안팎의 차익을 위해 지는 위험이 너무 큽니다. 대출 없이 매달 적립하는 방식과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적립식으로 목표에 도달하는 기간은 따로 계산해 두었습니다.

세후 배당으로 먼저 계산해 보기

BdPlan 계산기는 종목별 배당세를 반영한 세후 배당률을 보여줍니다. 대출 금리와 비교하기 전에 세후 숫자부터 확인하세요.

계산기 열기 →

자주 묻는 질문

대출 금리 3%로 배당률 5% 주식을 사면 2%가 남나요?

세금을 빼면 남는 폭이 줄어듭니다. 미국 주식 배당은 15%가 원천징수되므로 배당률 5%는 세후 4.25%이고, 1억원 기준 세후 배당 425만원에서 이자 300만원을 빼면 연 125만원입니다. 2%가 아니라 1.25%이고, 여기서 주가·환율·배당이 그대로라는 전제가 붙습니다.

배당률이 대출 금리보다 높으면 무조건 이득인가요?

아닙니다. 세후 배당률이 대출 금리보다 높아야 합니다. 대출 금리 3%라면 세전 배당률이 약 3.53%를 넘어야 본전입니다. 배당률 3.45% 수준의 종목은 세후 2.93%라 1억원 기준 연 약 6.7만원 손해입니다.

사내대출 저금리에도 세금이 붙나요?

원칙적으로 회사로부터 시가보다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 얻는 이익은 근로소득으로 봅니다. 시가는 회사의 가중평균차입이자율이나 당좌대출이자율(연 4.6%)을 기준으로 합니다. 4.6%를 기준으로 하면 1억원을 3%에 빌렸을 때 연 160만원이 근로소득에 더해질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 종업원의 주택 구입·임차 자금 등 예외가 있고 회사 처리 방식도 다르므로 회사에 확인해야 합니다.

대출 이자를 배당소득세 계산에서 빼 주나요?

아닙니다. 배당소득과 이자소득은 필요경비를 공제하지 않는 구조라, 투자하려고 빌린 돈의 이자를 배당소득에서 빼 주지 않습니다. 배당은 전액에 세금이 붙고, 이자는 전액 내야 합니다.

QLD 같은 레버리지 ETF를 대출로 사면 어떻게 되나요?

QLD는 배당률이 연 0.15~0.26% 수준이라 1억원을 넣어도 배당이 연 15~26만원으로 이자 300만원의 5~9%밖에 안 됩니다. 배당으로 이자를 내는 구조가 성립하지 않고, 2배 레버리지 특성상 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계산 근거와 한계
· 차익·시나리오 수치는 본문에 명시한 가정(대출 1억원·연 3%, 미국 배당세 15%, 1년 보유)으로 직접 계산한 값이며, 양도소득세·환전 비용·사내대출 근로소득 과세는 표마다 별도로 표시했습니다.
· 사내대출 저리 혜택의 근로소득 과세 여부와 금액은 회사의 시가 이자율 기준, 대출 용도, 예외 규정에 따라 다릅니다. 당좌대출이자율 4.6%는 세법상 기준 이자율 중 하나입니다.
· QLD 배당률은 작성 시점 공개 자료 기준이며 변동합니다.
※ 본 글은 2026년 10월 기준이며 세무·투자 자문이 아닙니다. 대출을 이용한 투자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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